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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대화] 쇠락하는 제화 산업, 노사 상생의 길은?

오마이뉴스 기사보기 * 대화 일시: 2023.10.31.(화)* 참석- 노측 : 박완규(제화지부 지부장), 이창열(제화지부 성수분회장)- 사측 : 이종찬(꾸뚜슈즈 대표), 경철호(프리뷰슈즈 대표)- 진행 : 문종찬(제화산업 노사상생발전협의회 위원), 손우정(대담한 대화)- 참고 자료 제작, 사진 : 임지순(제화산업 노사상생발전협의회 전문위원) 성동구의 2021년 기준 사업체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동구에는 462개의 신발 및 신발부분품 제조업 사업체가 있고, 1,985명이 일하고 있다. 2012년부터 서울시와 성동구는 성수동 수제화 산업 활성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제화산업은 쇠락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2018년, 성수동 제화 노동자들이 수년째 동결된 수제화 공임을 견디다 못해 파업(일손 놓기)을 감행했고, 제화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낮은 임금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 이후 전태일재단의 중재로 2021년부터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상생위원회가 추진되었고, 올해 9월, 제화산업 노사상생발전협의회가 발족 됐다.그러나 한국의 제화산업의 문제는 노사 합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의 산물이다. 제화 대기업은 생산비가 싼 중국과 인도네시아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고, 원청과 백화점 등 유통사, 하청 공장과 제화공으로 이루어진 다단계 구조는 사업주마저 열악하고 위태위태한 상황으로 몰아 넣고 있다. 게다가 개수임금제(구두 제작 개수에 따라 일정 금액을 받는 체계)와 도급제는 기본적인 노동권마저 가로막고 있다.힘겨운 과정을 거치며 노사가 상생의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지만, 갈 길이 멀 뿐만 아니라, 어디로 가야 하는지조차 안갯속이다. 이들의 대화가, 새로운 방향을 찾아낼 수 있을까? 계속 나빠지기만 한 제화산업의 현실 - 사업주와 노동자가 상생의 길을 찾기로 하고 얼마 전 ‘제화산업 노사상생발전협의회’(이하 ‘상생협의회’)를 발족했다. 오늘 노측에서 두 분, 사측에서 두 분이 어려운 자리에 함께해 주셨다. 우선 자기소개를 부탁한다.이종찬(사측. 구뚜슈즈 ...

발행일 2023.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