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기후위기 대응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과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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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대화] 기후 위기, 교통 시스템의 대안은?(대화 전문)

오마이뉴스 기사 보기 ■ 대화 일시- 2023.8.15.(화)■ 참여자- 전현우(서울시립대 자연과학연구소, ‘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 저자)- 박근태(자동차산업과 노동연구자, ‘전기자동차가 다시 왔다’ 저자)■ 진행- 조건준(아유)- 손우정(대담한 대화) - 휴일에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교통시스템, 이동 수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해요. 전현우 선생님은 ‘철도 덕후’라 불릴 정도로 철도에 관한 많은 연구를 해오셨고, 박근태 선생님은 대기업 자동차연구소에 있으면서 기후위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각자의 전공과 시각에 따라 기후위기를 보는 관점이 다를 것 같아요.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선생님들은 주로 어떤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지 궁금합니다.전현우 “출퇴근은 지하철을 이용하고 출장이나 답사를 갈 때도 철도를 타요. 자동차가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운전면허도 안 땄어요.”(웃음) 박근태 “저도 주로 지하철을 탑니다. 자동차는 한 달에 한두 번 탈까? 가족들과 같이 이동해야 할 때. 택시도 거의 안 타고 도보나 지하철을 탈 때가 많죠.” - 전현우 선생님은 철도를 사랑하시니까 그렇다 쳐도, 박근태 선생님은 자동차 회사에 다니시는데, 회사에서 싫어할 것 같은데요? 박근태 “회사 입장에서는 차가 많이 팔리면 됐지, 사람들이 자동차를 많이 탈 필요는 없어요. 회사도 저에게 자동차를 개발하는 걸 원하지, 많이 사는 걸 원하는 게 아니니까.(웃음) 물론 우리 회사 사람들은 차를 많이 가지고 다녀요. 거부감도 없고.” - 기후위기와 교통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 봅시다. 기후위기를 불러오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을 텐데, 왜 특별히 교통이 문제라고 보시나요? 전현우 “인류가 기후가 문제라고 인식한 지 30년이 지났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은 주로 화석연료 연소에서 비롯되죠. 화석연료 사용 분야를 크게 발전소나 정유시설 같은 에너지 변환, 공장 같은 산업, 건물, 그리고 교...

발행일 2023.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