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민생-경제

[대화 전문 ] 물가 인상 시대, 짠테크 생존기

오마이뉴스 기사보기 ■ 대화 주제- 물가인상 시대의 생존법■ 대화 일시- 2024년 1월 19일(금)■ 대화 참여자- 이혜원(46세. 아이 셋의 워킹맘)- 김보관(41세. 직장인 겸 프리랜서. 첫째 곧 출산)- 박예나(31세. 직장인, 비혼)■ 진행·정리- 손우정·박미혜(대담한 대화) - 대화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은 물가 인상 시대를 어떻게 이겨 내고 계신지, 각자의 노하우를 들어보고 싶다. 우선 물가 이야기를 해볼까? 통계청에서는 생활물가지수가 1년 동안 3.7%가 올랐다고 한다. 그런데 체감하는 인상률은 더 높은 것 같다. 요즘 물가, 어떻게 체감하고 있나?  이혜원(워킹맘) “애들이 단감을 좋아해서 자주 사 먹는데, 예전에는 두 줄 10개에 만 원이면 샀다. 그런데 이제는 한 줄(5개)에 만 원에 판다. 단감 하나가 2천 원이 된 거다. 차마 못 사겠더라. 다른 과일도 너무 올랐다. 최근에 시아버지 제사를 지냈는데, 예전에는 종류별로 4개씩 올렸다면 이번엔 종류별로 하나씩 올리고 바나나를 추가했다. 수입산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으니까.” 박예나(직장인) “난방비가 많이 올랐다는데, 부모님과 사니까 체감을 못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난방비에 돈을 좀 보태라고 하시니까 심각하구나 싶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과일 가격이 너무 올랐다. 직장 근처에 굉장히 저렴한 과일 가게가 있는데, 작년 말만 해도 방울토마토 한 팩에 3,500원에서 4,000원에 팔았다. 지금은 이게 8,000원이다. 비싸게 받는 것 같아서 인터넷 찾아보니까 9,000원이더라. 친구 만날 때도 술을 별로 안 마시니까 밥 먹고 카페 가서 커피와 디저트를 먹었는데 요즘은 디저트를 포기한다.” 김보관(프리랜서) “생활물가만이 아니다. 자동차세 낼 때 예전에는 연납하면 10% 할인해 줬는데, 올해는 5%밖에 안 해준다. 앞으로는 더 떨어진다고 한다. 가만히 있어도 5% 돈이 더 나간 거다. 내 소득은 안 오르는데, 4대 보험도 매년 오른다. 그만큼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든 거다....

2024.01.29.